배달의민족 을지로체 리뷰: 메뉴판과 포스터에서 어디까지 쓸까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는 메뉴판과 지역 행사 포스터의 짧은 문장에 손으로 쓴 듯한 힘을 더한다. 좁은 한글 폭과 촘촘한 줄 지표를 살리고 작은 본문에서 피로를 줄이는 방법을 살폈다.
다루는 폰트 ·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는 짧게 외치는 문구에 어울린다. 메뉴 이름, 행사 제목, 포스터의 한 문장처럼 글자 자체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자리에 잘 맞는다. 작은 본문이나 표처럼 정보를 빠르게 훑어야 하는 곳에서는 획의 표정이 먼저 보여 읽는 흐름이 느려질 수 있다.
오늘 장사합니다 · 저녁 여섯 시부터
실제 문장으로 보는 인상
획획클럽 미리보기 자산에서 한글 ‘한’의 진행폭은 0.843em, 비교 문장 열한 자의 폭은 9.365em으로 측정됐다. 한글 한 칸을 가득 쓰는 폰트보다 문장이 가로로 덜 퍼지는 편이라, 좁고 세로로 긴 포스터에서도 제목을 한 줄에 담기 쉽다. 기본 세로 지표는 1.122em이다. 이 값이 모든 브라우저의 줄 높이를 대신 정해 주지는 않는다. 두 줄 이상이라면 시안에서 line-height를 직접 맞춰야 한다.
라틴 소문자 x의 높이는 0.477em, 라틴 표본 폭은 7.933em이다. 한글과 숫자, 영문이 섞인 가격표에서는 각 문자군의 크기와 기준선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제목을 결정하기 전에 실제 상호명과 가격, 날짜를 한 문장에 넣어 보는 이유다.
골목 야시장 8월 30일 · 입장 무료
잘 맞는 곳
식음료 메뉴판, 지역 행사 포스터, 짧은 패키지 문구, 영상의 장면 제목처럼 정서가 필요한 한두 줄에 잘 맞는다. 약관, 긴 소개문, 작은 버튼, 숫자 열이 많은 표처럼 중립성과 반복 읽기가 중요한 화면은 피하는 편이 낫다. 받침이 많은 상호명에 영문 브랜드명과 큰 숫자까지 섞인다면 줄 간격과 시각적 중심을 꼭 확인해야 한다.
피하는 편이 나은 곳
이 폰트는 한 가지 굵기로 쓰는 구성이므로 위계를 굵기만으로 만들기 어렵다. 제목은 을지로체로 세우고 설명은 프리텐다드나 본고딕 같은 본문용 고딕으로 받치면 역할이 분명해진다.
좁은 자폭은 제목을 한 줄에 담는 데 유리하지만, 작은 크기까지 그대로 줄이면 붓의 굴곡과 받침이 한 덩어리로 붙는다. 메뉴 설명까지 같은 서체로 밀어붙이기보다 제목 크기의 하한을 먼저 정하고 나머지는 본문용 고딕으로 나누는 편이 읽기 쉽다.
손맛은 살리고, 정보는 또렷하게
실무에서 확인할 것
현재 시뮬레이터가 사용하는 자산은 400 굵기의 정적 파일이며 크기는 367.4KiB다. 상용 한글 2,350자를 포함하고 라틴-1 보충 문자는 34자를 담는다. 사용자 이름처럼 입력 범위를 통제할 수 없는 문구, 여러 유럽어가 섞이는 문구라면 폴백 글자가 생기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비슷한 폰트와 비교하기
같은 문장을 나눔손글씨 붓과 나란히 놓으면 문장 폭, 받침의 위치, 획의 밀도 차이가 드러난다. 어느 쪽이 시안의 분위기와 여백에 맞는지도 금세 알 수 있다. 최종 시안에서는 제목을 한 줄과 두 줄로 각각 만들어, 획의 힘이 유지되는 최소 크기와 행간도 함께 기록해 두면 재사용하기 쉽다.
이제 남은 일은 후보를 같은 조건으로 갈아 끼우는 것이다.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상세에서 후보에 담고 폰트 시뮬레이터를 연다. 문장 폭, 받침 위치, 배경 위 획의 밀도 순서로 살피면 인상만으로 고를 가능성이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