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고딕 리뷰 — 짧은 한글을 화면 가득 밀어붙이는 제목체
검은고딕은 짧은 한글을 좁고 굵게 밀어 넣어 포스터와 배너의 시선을 잡는다. 작은 본문과 확장 라틴에는 맞지 않는 이유를 자폭·영문 비례·문자 범위로 짚었다.
다루는 폰트 · 검은고딕 (Black Han Sans)

짧은 한글 문구를 크게 보여 주는 포스터와 배너에서 검은고딕은 존재감이 확실하다. 굵은 획이 네모꼴을 가득 채우고 한글 폭은 좁아서 제한된 한 줄에 강한 메시지를 밀어 넣기 좋다. 긴 본문, 작은 캡션, 외국어 이름이 많은 작업에는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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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문장으로 보는 인상
실제 Regular WOFF2에서 한글 ‘한’의 진행폭은 0.837em이고, 한글 표본 열한 자의 폭은 9.202em이다. 같은 크기에서 한 줄에 비교적 많은 한글이 들어간다. 잉크 높이는 0.780em이며 베이스라인 아래로 내려가는 부분이 없어, 색 면의 아래 경계나 밑줄 가까이에 제목을 붙이는 레이아웃도 예측하기 쉽다.
라틴 표본 Hamburgefonstiv는 9.582em으로 오히려 넓고 소문자 x 높이는 0.600em이다. 숫자 열 자의 합은 6.000em이다. 한글 문장 안의 SALE, 70%, 2026 같은 요소가 크게 튀어 보일 수 있으므로, 의도한 강조인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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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는 곳
행사 포스터, 가격 배너, 영상 타이틀, SNS 카드, 짧은 패키지 문구에서 힘을 쓴다. 한두 줄을 크게 놓고 자간과 줄바꿈을 직접 다듬을 때 장점이 가장 잘 보인다. 기본 줄 높이는 1.25em이라 큰 제목을 두세 줄 쌓기에는 단단하지만, 긴 문단에서는 속공간이 뭉치고 줄 사이가 답답해진다.
피하는 편이 나은 곳
이번 WOFF2에서 파서가 읽어 낸 OpenType feature tag 목록은 비어 있었다. 이 결과만으로 모든 브라우저와 조판 엔진에서 커닝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자동 조정에 기대지 말고, 실제 크기로 렌더한 뒤 눈에 띄는 글자 쌍과 영문 조합의 간격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검은고딕 · 크게 쓰고 짧게 말하기
실무에서 확인할 것
이 자산은 현대 한글 2,581자와 KS X 1001 상용 한글 2,350자를 담는다. 기본 라틴은 95자 중 94자지만 라틴-1 보충은 96자 중 2자뿐이고 한글 낱자는 94자 중 51자다. 유럽어의 악센트 문자, 자음·모음만 떼어 쓰는 그래픽, 드문 한글이 들어가면 폴백 글꼴이 섞일 가능성이 크다. 최종 카피를 확정한 뒤 누락 문자를 검사해야 한다.
카탈로그와 현재 자산 모두 굵기 400 한 종으로 기록돼 있고 가변 축은 없다. 획획클럽에서 서빙하는 정적 WOFF2는 186 KiB다. 굵기로 위계를 만들 수 없으므로 제목용 한 덩어리로 쓰고, 설명과 본문은 별도의 기본 서체에 맡기는 구성이 자연스럽다.
비슷한 폰트와 비교하기
실제 배너 위에 같은 문구를 올리고 검은고딕과 다른 굵은 제목체를 번갈아 보면 된다.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와 영문·숫자의 돌출 정도, 작은 크기에서 속공간이 남는지를 보면 선택이 빨라진다.
후보가 두 개로 좁혀졌다면 실제 시안에서 결론을 내릴 차례다. 검은고딕 (Black Han Sans) 상세에서 폰트를 후보에 담고 폰트 시뮬레이터를 열자. 같은 크기로 맞춘 뒤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 수, 영문·숫자의 돌출, 작은 크기의 속공간 순으로 보면 선택 근거가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