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제주·마포·안동, 지자체 무료 폰트 18종을 조건별로 나눠 봤다
공공기관이 배포한 무료 한글 폰트 18종을 배포 기관·굵기 구성·붙는 조건 세 열로 정리했다. 출처 표시 의무와 사용 등록이 붙는 폰트를 미리 가른다.
다루는 폰트 · 서울남산체

공공기관이 배포한 무료 폰트는 "공공이니까 다 자유"로 묶으면 두 군데에서 걸린다. 출처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는 폰트와, 받기 전에 사용 등록을 해야 하는 폰트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획획클럽 카탈로그에 있는 공공·기관 배포 폰트 18종을 배포 기관·굵기 구성·붙는 조건 세 열로 적어 보면 내 행사에 쓸 수 있는 것이 금방 좁혀진다.
제12회 마을 문화축제 · 10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
18종을 세 열로 적는다
- 서울특별시 4종 — 서울남산체 300·500·700·800, 서울한강체 300·500·700·800, 서울한강 장체 300·500·700·800·900, 서울알림체 500·700·800·900 ·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판매·유상양도·무단배포만 금지
- 경기도 2종 — 경기천년제목 300·500·700, 경기천년바탕 400·700 · 인쇄 매체 자유, 폰트 자체의 판매·유상양도만 금지
- 제주특별자치도 3종 — 제주고딕, 제주명조, 제주한라산체 각 400 한 단계 · 특별한 허가 절차 없음, 유료 양도·판매만 금지
- 안동시 3종 — 안동 엄마까투리체, 안동 이육사체, 안동월영교체 각 400 한 단계 · 허가 절차 없이 자유
- 마포구 2종 — 마포금빛나루, 마포꽃섬 각 400 한 단계 · 출처 표시 의무(출판물은 표지 또는 내부에 표기), 유료 판매 금지
- 한국저작권위원회 안심글꼴 2종 — 학교안심 몽당분필, 학교안심 보드마카 각 400 한 단계 · 오픈 폰트 라이선스, 출처 표기 의무 없음
- 한국출판인회의 2종 — KoPubWorld 돋움, KoPubWorld 바탕 각 300·500·700 · 홈페이지 사용 등록 필요, 사전승인 없는 수정·변형 금지
굵기가 하나뿐인 폰트가 열 종이다
18종 중 굵기가 400 하나인 것이 열 종이고, 여러 단계를 주는 것이 여덟 종이다. 제주·안동·마포·학교안심이 전부 한 단계짜리다.
이 차이가 포스터에서 바로 드러난다. 제목과 부제, 날짜와 장소를 굵기로 구분할 수 없으니 크기와 배치로만 위계를 만들어야 한다. 행사명 하나만 크게 쓰는 포스터라면 문제가 없고, 프로그램 목록과 문의처까지 한 장에 넣어야 한다면 굵기가 여러 단계인 서울시나 경기도 서체를 제목 쪽에 두는 편이 편하다.
문의 055-000-0000 · 문화관광과
서울알림체는 가는 굵기를 아예 두지 않았다
서울시가 배포하는 서울서체는 모두 23종이고, 그중 네 패밀리가 획획클럽 카탈로그에 있다. 이 중 서울알림체는 구성이 눈에 띈다. 가장 가벼운 굵기가 500에서 시작해 500·700·800·900으로 올라간다.
2024년 공공 안내 표기에 맞춰 나온 서체라 처음부터 두꺼운 쪽만 만든 것이다. 안내 사인, 현수막, 버스 정류장 표지처럼 멀리서 읽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이 구성이 오히려 편하다. 가는 굵기를 실수로 고를 일이 없다.
조건이 붙는 두 곳을 먼저 확인한다
마포 브랜드 서체는 출처를 표시해야 한다. 출판물이라면 표지나 내부에 표기하라고 정책에 적혀 있다. 포스터와 리플릿을 만들 때 표기 자리를 미리 잡아 두지 않으면 인쇄 직전에 난감해진다.
KoPubWorld 돋움과 바탕은 홈페이지에서 사용 등록을 해야 한다. 파일을 받는 것과 등록이 한 번에 끝나지 않으니, 행사 일정이 촉박하면 이 절차부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하다.
나머지 기관은 절차가 더 단순하다. 서울시는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라고 적고 판매·유상양도·무단배포만 금지한다. 제주도와 안동시는 특별한 허가 절차를 두지 않고, 경기도는 인쇄 매체 사용을 자유로 두면서 폰트 자체의 판매·유상양도만 막는다.
로고에 써도 되는지는 두 단계로 나눠 본다
획획클럽이 기록한 라이선스 원장에서 이 18종은 모두 BI/CI 매체 사용이 허용이다. 경기도는 사용 가능 매체에 로고와 간판을 직접 적어 두기도 했다.
다만 폰트 라이선스가 막지 않는 것과 그 이름으로 상표 등록이 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상표 등록 가부는 상표법상 별개 심사이므로, 마을 브랜드나 축제 로고를 등록까지 할 계획이라면 폰트 조건과 별개로 확인해야 한다.
이 지도가 담지 못한 것
공공기관이 배포한 글꼴은 훨씬 많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인기글꼴 상위 20건을 2026년 10월 1일에 보면 12건이 공공기관 배포 글꼴인데, 그 목록에 오른 학교안심 다른 글꼴이나 문화체육관광부 글꼴은 획획클럽 카탈로그에 없다. 여기 적은 18종은 "우리가 시안 위에서 바로 갈아 끼워 볼 수 있는 것"의 목록이지 공공 글꼴 전체의 목록이 아니다.
라이선스 조건을 항목별로 하나하나 확인하는 순서가 필요하다면 상업용 폰트 라이선스 체크리스트를, 공식 배포처를 찾는 방법이 필요하다면 공식 폰트 다운로드 출처 찾기를 함께 보자.
자주 나오는 질문
다른 지역 폰트를 우리 행사에 써도 되나. 지역 제한을 둔 조건은 위 일곱 기관 어디에도 없다. 다만 지역색이 강한 서체는 인상이 먼저 읽히므로, 안동 이육사체를 다른 지역 축제에 쓰면 어색해 보일 수 있다.
현수막처럼 야외 인쇄물에도 되나. 카탈로그의 18종은 모두 인쇄 매체 사용이 허용이다. 경기도 서체는 간판을 사용 가능 매체로 직접 적어 두었다.
수정해서 쓰는 것도 되나. 대체로 막혀 있다. KoPub은 사전 승인이 필요하고, 다른 기관도 폰트 파일을 고쳐 다시 배포하는 것은 금지한다. 자간과 장평 조절은 파일 수정이 아니라 조판이라 해당하지 않는다.
후보를 두 개까지 줄였다면 폰트 시뮬레이터에 행사 포스터 시안을 올리고 행사명 한 줄을 갈아 끼워 보자. 5분이면 멀리서 읽히는지와 날짜·장소가 함께 들어가는지까지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