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썸네일 글자가 묻힐 때, 폰트보다 먼저 고칠 다섯 단계
자막이 밝은 배경에서 사라진다면 폰트 교체는 마지막 순서다. 면, 굵기, 크기 하한, 테두리, 세이프 영역을 이 순서로 통과시키는 다섯 단계 점검법을 정리했다.
다루는 폰트 · 여기어때 잘난체

자막이 밝은 배경에서 사라진다면 폰트 교체는 다섯 번째 순서다. 글자가 놓일 면을 만들고, 굵기 선택지를 확인하고, 크기 하한을 정하고, 테두리를 얹고, 마지막에 세이프 영역과 작은 화면에서 확인한다. 2026년 10월 기준 획획클럽 카탈로그 116종은 모두 영상 사용이 허용돼 있어 이 단계에서 라이선스는 변수가 아니다. 단 굵기를 올릴 수 없는 폰트라면 두 번째 단계에서 걸린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순서를 먼저 외운다
팁을 아무리 모아도 적용 순서가 없으면 같은 문제로 돌아온다. 앞 단계를 건너뛰고 뒤 단계를 손대면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이다. 다섯 단계와 각 단계의 통과 조건은 이렇다.
- 면 — 글자 뒤가 한 가지 밝기인가. 아니면 그림자·반투명 박스·하단 그라데이션으로 만든다.
- 굵기 — 본문 자막과 강조 자막을 서로 다른 굵기로 낼 수 있는가.
- 크기 하한 — 화면을 4분의 1로 줄였을 때 한 어절이 덩어리로 읽히는가.
- 테두리 — 받침과 이응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 선에서 멈췄는가.
- 확인 — 실제 휴대폰에서, 가장 밝은 구간과 가장 어두운 구간 양쪽을 봤는가.
면이 없으면 나머지가 다 소용없다
흰 벽, 하늘, 유리창, 역광 인물처럼 배경 밝기가 한 컷 안에서 출렁이는 구간이 문제의 출발점이다. 이 구간에서는 어떤 폰트를 넣어도 일부 프레임에서 글자가 배경과 같은 밝기가 된다.
해결은 글자 쪽이 아니라 바닥 쪽이다. 하단 3분의 1에 검은색 그라데이션을 깔거나, 자막 줄 뒤에 반투명 박스를 두거나, 글자에 옅은 그림자를 얹어 바닥을 일정하게 만든다. 셋 중 어떤 것을 골라도 좋지만 영상 전체에서 하나만 쓴다. 컷마다 방식이 바뀌면 시청자는 자막을 매번 다시 찾는다.
굵기 선택지는 폰트를 고르는 시점에 이미 정해진다
본문 자막과 강조 자막을 같은 굵기로 쓰면 강조가 크기로만 표현되고, 크기를 키우면 줄이 넘친다. 그래서 두 번째 단계는 폰트를 바꿔야만 통과되는 유일한 단계다.
획획클럽 카탈로그에서 2026년 10월 1일에 확인한 값을 보면 여기어때 잘난체와 배달의민족 한나체 Pro는 400 하나뿐이고, 샌드박스 어그로체는 300·500·700 세 단계, 나눔스퀘어 Neo는 300·400·700·800·900 다섯 단계다.
서울알림체는 조금 특이하다. 가장 가벼운 굵기가 500에서 시작해 500·700·800·900 네 단계로 올라간다. 서울시가 배포하는 서울서체 가운데 안내 표기에 맞춰 낸 서체라 가는 굵기 자체를 두지 않았다. 서울서체는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쓸 수 있고 판매·유상양도·무단배포만 금지된다. 자막처럼 처음부터 두껍게 시작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이 구성이 오히려 편하다.
크기 하한은 재서 정한다
권장 크기를 숫자로 외우는 대신 직접 재는 편이 정확하다. 시청자 대다수가 보는 화면 크기가 채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편집 화면을 4분의 1로 축소하고 자막을 본다. 글자를 한 자씩 읽어야 하면 작은 것이고, 어절이 덩어리로 들어오면 통과다. 여기서 통과한 크기를 채널의 하한으로 적어 두고, 이후 모든 영상에서 그 값 아래로 내리지 않는다.
이 문장이 작아 보인다면 이미 작은 것이다
테두리는 받침이 메워지기 직전에서 멈춘다
테두리를 두껍게 올릴수록 글자는 배경에서 떨어져 나오지만, 동시에 한글의 빈 공간부터 먹는다. 받침의 가로획 사이와 이응 안쪽이 가장 먼저 메워지고, 그때부터는 글자가 또렷해지는 게 아니라 덩어리가 된다.
확인법은 "밥", "옹", "쫄"처럼 획이 붙어 있는 글자를 자막에 넣고 테두리를 한 단계씩 올려 보는 것이다. 이응 안쪽이 막히는 직전 값이 그 폰트의 상한이다. 굵기가 400 하나뿐인 폰트는 이 상한에 훨씬 빨리 닿는다.
마지막 확인은 편집 화면 밖에서 한다
모니터에서 통과한 자막이 휴대폰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화면 밝기, 화면 크기, 압축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업로드 전에 영상 파일을 휴대폰으로 옮겨 가장 밝은 구간과 가장 어두운 구간을 직접 본다. 동시에 자막이 화면 가장자리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는지 본다. 플랫폼이 하단에 재생 막대와 제목을 겹쳐 그리는 구간이 있어, 가장자리에 붙은 자막은 재생 중에 가려진다.
이 순서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
반투명 박스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지만 화면을 가린다. 인물의 표정이나 제품이 주인공인 컷에서는 박스 대신 그림자로 버티는 쪽이 낫고, 그래도 안 되면 자막 위치를 옮기는 편이 빠르다.
이 글은 명도 대비 기준값이나 권장 글자 크기를 숫자로 제시하지 않는다. 우리가 측정한 값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축소해 보기와 회색조로 바꿔 보기처럼 직접 재는 방법을 적었다. 회색조로 바꿨을 때 글자와 배경이 비슷한 회색이면 색상만으로 버티고 있던 것이다.
폰트 후보 자체를 아직 못 정했다면 순서가 반대다. 영상 자막 무료 폰트 비교에서 굵기 선택지와 라이선스 표기로 후보를 먼저 줄이고 돌아오자.
자주 나오는 질문
테두리와 그림자 중 무엇이 나은가. 배경이 밝고 복잡하면 테두리, 배경이 어둡고 단순하면 그림자가 편하다. 둘을 동시에 강하게 올리면 글자가 굵어 보이기만 하고 읽히지는 않는다.
자막 색을 노란색으로 바꾸면 해결되나. 색은 마지막 수단이다. 회색조로 바꿨을 때 밝기 차이가 없으면 노란색도 같은 자리에서 묻힌다. 먼저 면을 만들고 나서 색을 정하자.
썸네일도 같은 순서로 보면 되나. 순서는 같고 크기 하한만 더 엄격하다. 썸네일은 목록에서 훨씬 작게 표시되므로 4분의 1이 아니라 8분의 1로 줄여 확인한다.
다섯 단계를 한 번에 돌려 보려면 폰트 시뮬레이터에 가장 밝은 구간의 캡처 한 장을 올리고 자막 한 줄을 얹어 보자. 5분이면 면·굵기·크기 하한까지 확인된다. 통과한 값은 숫자로 적어 두고 다음 영상에서 그대로 재사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