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ub돋움·에스코어드림·Paperlogy, 보고서·PPT 무료 폰트는 굵기로 가른다
보고서·제안서·PPT에 쓸 무료 한글 폰트 여덟 종을 굵기 목록으로 비교했다. 본문·소제목·제목 세 층을 빈칸 없이 채울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방법이다.
다루는 폰트 · KoPubWorld 돋움

보고서와 PPT에 쓸 무료 한글 폰트는 인상보다 굵기 목록으로 먼저 가른다. 문서는 본문·소제목·제목 세 층이 필요한데, 굵기가 두 단계뿐이면 크기만으로 위계를 만들어야 하고 그때부터 쪽마다 기준이 흔들린다. 2026년 10월 1일 획획클럽 카탈로그에서 확인한 값으로 문서용 후보들의 굵기를 적어 보면 생각보다 빈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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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기 목록을 그대로 옮겨 적는다
후보 이름 옆에 굵기 값을 그대로 적는 것만으로 절반은 끝난다. 이름과 인상은 취향이지만 굵기 목록은 사실이고, 문서 위계 세 층에 배정해 보면 빈칸이 바로 보인다.
- KoPubWorld 돋움 — 300·500·700 세 단계 · 400 없음 · 2,635자 · 본문 300 또는 500, 제목 700
- KoPubWorld 바탕 — 300·500·700 세 단계 · 400 없음 · 명조 계열 본문
- 에스코어드림 — 100·200·300·400·500·700·800·900 여덟 단계 · 600 없음 · 2,568자
- Paperlogy — 100부터 900까지 아홉 단계 전부 · 가변 폰트 아님 · 2,617자
- 나눔스퀘어 Neo — 300·400·700·800·900 다섯 단계 · 2,559자
- 나눔바른고딕 — 200·300·400·700 네 단계 · 본문 400, 제목 700
- 서울남산체 — 300·500·700·800 네 단계 · 400 없음
- 고딕 A1 — 100부터 900까지 아홉 단계 · 가변 폰트 아님
400이 없는 폰트는 남의 PC에서 달라 보일 수 있다
KoPubWorld 돋움·바탕과 서울남산체에는 400이 없다. 문서 프로그램은 굵기를 지정하지 않은 글자를 보통 Regular로 그리는데, 설치된 파일에 그 굵기가 없으면 프로그램이 가장 가까운 굵기를 대신 쓰거나 스스로 두껍게 만들어 버린다.
혼자 쓰는 문서라면 문제가 없다. 템플릿을 배포하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본문 굵기를 300이나 500 중 하나로 명시해 두고, 배포 문서 첫 장에 그 값을 적어 두자. 값을 적어 두는 것만으로 "왜 제 화면에서는 더 굵어요" 라는 질문 대부분이 사라진다.
굵기가 많으면 오히려 층이 흐려진다
Paperlogy와 고딕 A1은 아홉 단계, 에스코어드림은 여덟 단계를 준다. 선택지가 많으면 편할 것 같지만 문서에서는 반대로 작동하기 쉽다. 쪽마다 조금씩 다른 굵기를 쓰다 보면 독자가 위계를 읽지 못한다.
세 값만 고정하자. 본문 하나, 소제목 하나, 제목 하나다. 에스코어드림으로 400·700·900처럼 간격을 벌려 잡으면 눈에 확실히 구분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에스코어드림에 600이 없다는 것이다. 400·600·800 같은 등간격 조합을 머릿속으로 짜 두면 중간 칸이 비어 그 자리만 다른 굵기로 대체된다.
3. 상반기 실적 요약
본문 명조가 필요하면 짝을 먼저 본다
긴 서술형 보고서나 인쇄를 전제로 한 제안서에서는 본문을 명조로 두는 편이 읽기 편하다. KoPubWorld 바탕은 돋움과 같은 굵기 구성(300·500·700)을 가져서, 제목을 돋움으로 본문을 바탕으로 두면 굵기 값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이 조합의 장점은 관리가 단순해진다는 점이다. 서식 안내서에 "제목 700, 소제목 500, 본문 300"이라고 한 줄만 적으면 두 서체 모두에 그대로 적용된다.
라이선스 절차가 있는 폰트는 미리 확인한다
KoPub 서체는 종이책·인쇄물·광고물 등 상업적 목적으로 쓸 수 있지만 홈페이지에서 사용 등록을 해야 하고, 사전 승인 없이 폰트를 수정·변형하는 것은 금지된다. 받아서 바로 배포하는 흐름이 아니라는 뜻이다.
에스코어드림은 개인과 기업의 상업적 사용을 무료로 허용하고 재배포까지 허용한다. 대신 폰트 파일 자체를 수정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금지된다. 사내 여러 대의 PC에 배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재배포가 허용된 쪽이 절차가 짧다.
이 비교가 다루지 않는 것
첫째, 여기 적은 문자 수는 획획클럽 미리보기 자산의 값이고 KS X 1001 상용 2,350자를 담은 서브셋 기준이다. 사내 문서에 임원 이름이나 드문 한자가 자주 나온다면 배포처 원본을 받아 문서 프로그램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둘째, 용도 태그로만 후보를 좁히면 엉뚱한 폰트가 섞인다. 획획클럽의 「PPT문서」 태그에는 29종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는 고정폭 코딩 폰트도 있다. 고정폭은 숫자 열을 세로로 맞출 때 유용하지만 본문에 쓰면 글자 사이가 벌어져 읽기 불편하다.
셋째, 화면 UI 기준을 문서에 그대로 옮기면 틀린다. 문서는 쪽 크기가 고정돼 있고 인쇄에서 획이 조금 두껍게 나온다. 화면 조판 기준이 필요하다면 한글 UI 폰트 비교 쪽이 맞다.
자주 나오는 질문
회사 전체에 배포하려면 어떤 게 편한가. 재배포가 명시적으로 허용된 에스코어드림이나 OFL 계열이 절차가 짧다. KoPub은 사용 등록을 먼저 마쳐야 한다.
한 문서에 폰트를 몇 개까지 쓰나. 두 개면 충분하다. 제목용 하나와 본문용 하나로 나누고, 숫자와 영문까지 같은 서체로 처리되는지만 확인한다.
가변 폰트가 문서에도 유리한가. 문서 프로그램은 가변 폰트 지원이 프로그램마다 다르다. 여기 후보 중 Paperlogy와 고딕 A1은 아홉 단계를 각각의 파일로 주므로 그 걱정이 없다.
후보를 두 개까지 줄였다면 폰트 시뮬레이터에 실제 보고서 한 쪽을 캡처해 올리고 제목·소제목·본문 세 줄을 갈아 끼워 보자. 5분이면 세 층이 구분되는지와 표 숫자가 흔들리지 않는지까지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