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배민·카페24·빙그레·G마켓, 기업이 푼 무료 폰트 26종의 성격 지도

기업이 배포한 무료 한글 폰트 26종을 배포 주체·굵기 구성·인상의 출처 세 열로 정리했다. 남의 브랜드 인상이 내 캠페인에 득인지 실인지부터 가른다.

다루는 폰트 · Gmarket Sans

기업이 푼 무료 폰트는 품질이 아니라 인상으로 먼저 가른다. 이미 그 브랜드의 광고와 포장에서 몇 년씩 쓰인 글자라, 우리 상세페이지에 얹는 순간 원래 주인이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2026년 10월 1일 기준 획획클럽 카탈로그의 기업 배포 폰트 26종을 배포 주체·굵기 구성·인상의 출처 세 열로 적으면 어느 쪽이 내 톤에 맞는지가 먼저 보인다.

가을 신상 10% 할인 · 오늘 밤 12시까지

여섯 묶음으로 접어서 본다

  • Gmarket Sans 1종 — 300·500·700 세 단계 · 커머스 광고의 각지고 단단한 인상 · 오픈 폰트 라이선스에 홍보 활용 조항이 하나 더 붙는다
  • 샌드박스 어그로체 1종 — 300·500·700 세 단계 · 유튜브 섬네일에서 굳어진 인상
  • Cafe24 7종 — 써라운드 700, 써라운드 Air 300, 아네모네 400, 아네모네 Air 300, 동동 400, 빛나는별 400, 클래식타입 400 · 쇼핑몰 배너의 인상 · 열 개 사용 항목이 모두 허용
  • 우아한형제들 10종 — 배달의민족 한나체·한나체 Pro·꾸불림체·을지로체·을지로10년후체·을지로오래오래체와 도현·주아·연성·기랑해랑 · 전부 400 한 단계 · 배달 앱과 옛 간판의 인상
  • 빙그레 5종 — 빙그레체·빙그레체Ⅱ·메로나체·싸만코체·따옴체 · 각 400·700 두 단계 · 아이스크림 포장의 인상 · 로고와 BI/CI 사용이 막혀 있다
  • 여기어때 2종 — 잘난체와 잘난체 고딕 · 각 400 한 단계 · 광고 카피의 인상

굵기 한 단계짜리가 절반을 넘는다

26종 중 굵기를 여러 단계 주는 것은 Gmarket Sans, 샌드박스 어그로체, 빙그레 5종 정도다. 우아한형제들 10종과 여기어때 2종은 전부 400 하나뿐이고, Cafe24도 패밀리 하나당 한 단계씩이다.

상세페이지처럼 헤드라인·소제목·본문 세 층이 필요한 자리라면 이 구성이 발목을 잡는다. 기업 서체를 헤드라인에만 쓰고 본문은 굵기가 여러 단계인 일반 고딕으로 받치는 조합이 현실적이다.

Cafe24는 두 패밀리를 합치면 두 단계가 된다

Cafe24 써라운드는 700 하나뿐이고 써라운드 Air는 300 하나뿐이다. 둘은 이름이 이어져 있지만 별도 패밀리로 배포된다. 아네모네와 아네모네 Air도 400과 300으로 같은 구조다.

그래서 써라운드와 써라운드 Air를 함께 설치하면 사실상 300과 700 두 단계를 쓰는 셈이 된다. 제목을 써라운드로, 설명을 써라운드 Air로 두면 같은 계열 안에서 위계가 생긴다. 서체 이름이 달라 한 패밀리로 인식되지 않으니 서식 안내에는 두 이름을 모두 적어 둬야 한다.

이번 주 배송 마감 안내

사용 조건이 주체마다 다르다

Cafe24 서체는 오픈 폰트 라이선스이고 사용범위 안내표에서 CI/BI, 문서, 인쇄·출판, 웹사이트, 상품 제작, 옥내외 광고, 영상, 이북·이러닝, 임베딩까지 열 개 항목이 모두 허용이다. 조건이 가장 단순한 축이다.

배달의민족 글꼴은 사용 가능 범위에 브로슈어·포스터·책·잡지·명함·지면 광고와 영상 자막·영화·TV광고를 직접 적어 두었고, 금지되는 것은 폰트 파일 자체의 유료 판매다.

Gmarket Sans에는 다른 서체에 없는 조항이 붙는다. 이베이코리아가 덧붙인 내용에 따르면 이 서체를 쓴 인쇄물·광고물·온라인 영상 이미지가 서체 홍보에 활용될 수 있고, 원치 않으면 거부 의사를 밝혀 제외할 수 있다. 우리 캠페인 이미지가 남의 홍보에 실릴 수 있다는 뜻이라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

빙그레 서체는 인쇄와 패키지, 간판, 현수막까지 허용이지만 수정과 재배포가 금지되고 배포된 형태 그대로 써야 한다. 여기어때 잘난체도 글꼴 그대로의 사용을 권장하며 임의 수정·개작 후 재배포를 금지한다.

인기 순위는 후보를 넓힐 때만 쓴다

국내 무료 폰트 집계처인 눈누의 기본 정렬은 인기순인데, 2026년 10월 1일에 본 상위 24종 안에 기업 서체 넷이 들어 있다. G마켓 산스 4위, 여기어때 잘난체 7위, 샌드박스 어그로체 8위, Cafe24 써라운드 19위다.

우아한형제들이 구글 폰트로도 배포하는 도현과 주아는 Google Fonts 공식 메타데이터의 상승 순위에서 각각 82위와 59위에 있다. 전체 1,950개 패밀리 기준이다. 다만 순위는 "많이 쓰인다"는 사실일 뿐 "내 브랜드에 맞는다"는 근거가 아니다. 오히려 많이 쓰일수록 다른 곳에서 본 인상이 먼저 겹친다.

이 비교가 답하지 않는 것

로고나 브랜드 이름에 쓸 계획이라면 조건이 달라진다. 카탈로그 116종 가운데 BI/CI 사용이 막힌 것은 빙그레 5종뿐인데, 하필 인상이 또렷해 로고 후보로 자주 꼽히는 서체들이다. 그 경계는 남의 브랜드 폰트를 내 브랜드에 쓸 때의 경계에 따로 정리했다.

네이버 계열 16종은 이 글에서 뺐다. 배포 주체가 기업이긴 하지만 나눔 계열은 범용 본문 서체로 자리 잡아 브랜드 인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성격이 다른 묶음이라 같은 표에 넣으면 비교가 흐려진다.

자주 나오는 질문

쇼핑몰 상세페이지에 써도 되나. 26종 모두 웹과 인쇄 사용이 허용이다. 상품 이미지에 글자를 얹는 것도 결과물 사용이라 문제가 없다.

한 브랜드에 기업 서체 둘을 섞어도 되나. 인상이 둘 다 강하면 부딪친다. 강한 서체는 하나만 쓰고 나머지 층은 성격이 옅은 고딕으로 받치는 편이 안전하다.

폰트를 조금 고쳐 쓰는 건 되나. 대부분 막혀 있다. 빙그레와 여기어때는 수정·개작을 명시적으로 금지한다. 자간과 장평 조절은 파일 수정이 아니라 조판이므로 해당하지 않는다.

후보를 둘까지 줄였다면 폰트 시뮬레이터에 상세페이지 시안을 올리고 헤드라인 한 줄을 갈아 끼워 보자. 5분이면 인상이 우리 톤과 맞는지, 긴 문구에서 줄이 넘치지 않는지까지 확인된다.